




실어증이란 무엇인가요?
실어증(Aphasia)은 뇌 손상으로 인해 말을 하거나 듣고 이해하는 데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좌뇌의 언어 중추, 특히 브로카 영역(운동 언어 영역)이나 베르니케 영역(감각 언어 영역)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뇌졸중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외상, 종양,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어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실어증은 뇌 손상의 위치에 따라 종류와 증상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말의 유창성, 이해력, 따라말하기, 이름대기 등 네 가지 하위 언어 기능의 수행력에 따라 총 여덟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실어증 유형은 환자의 언어 특성을 이해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가 되지만, 고정된 진단명은 아닙니다. 회복이 진행되면서 유형이 변하거나 중첩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현재의 언어 능력과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먼저 ‘유창성’은 실어증의 분류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요. 실어증에서 말이 유창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유창성과는 조금 다릅니다. 쉽게 말해, 말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자연스러운 억양을 사용하며, 말의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우를 ‘유창하다’고 평가합니다.
반대로 비유창성은 말을 시작할 때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말의 길이나 양이 현저히 줄어들며, 발화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비유창성 실어증 유형>
유형 |
브로카 |
연결피질운동 |
연결피질혼합 |
전반 |
유창성 |
X |
X |
X |
X |
이해력 |
O |
O |
X |
X |
따라말하기 |
X |
O |
O |
X |
이름대기 |
X |
X |
X |
X |
*진단명은 말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분류 기준입니다. 회복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진단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은 말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반복이나 수정이 잦으며, 문장이 짧고 문법적으로 단순한 경향을 보입니다. 청각적 이해력은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따라 말하기는 크게 제한됩니다.
연결피질 운동 실어증(Transcortical Motor Aphasia)은 브로카 실어증과 말하기 양상이 유사하지만, 따라 말하기는 비교적 가능한 반면 자발적인 말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의미 있는 표현은 어렵지만 자동화된 문장은 보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 실어증(Global Aphasia)은 말하기, 이해, 읽기, 쓰기 등 모든 언어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로, 감탄사나 무의미한 음절 반복 외에는 의미 있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연결피질 혼합 실어증(Mixed Transcortical Aphasia)은 전반 실어증과 비슷하지만, 따라 말하기만 부분적으로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자발적인 말이나 이해, 읽기, 쓰기 기능은 모두 제한되지만 자동구어나 발음은 일부 유지되기도 합니다.
이 네 가지 유형 모두 말의 유창성이 저하되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일부 유형에서는 자동화된 표현이나 이해력 등이 부분적으로 보존되기도 합니다.
<유창성 실어증 유형>
유형 |
베르니케 |
연결피질감각 |
전도성 |
명칭 |
유창성 |
O |
O |
O |
O |
이해력 |
X |
X |
O |
O |
따라말하기 |
X |
O |
X |
O |
이름대기 |
X |
X |
X |
X |
*진단명은 말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분류 기준입니다. 회복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진단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은 말의 속도나 억양, 문법은 자연스럽지만, 신조어나 착어가 많아 전체적인 말의 의미가 불분명합니다. 청각적 이해력과 따라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 모두 손상되며, 본인이 자신의 언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결피질 감각 실어증(Transcortical Sensory Aphasia) 역시 말은 유창하지만, 의미 없는 단어나 신조어가 많이 섞여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베르니케 실어증과 유사하나, 따라 말하기는 일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해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도성 실어증(Conduction Aphasia)은 말은 자연스럽고 이해력도 좋은 편이지만, 따라 말하기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보입니다. 말 실수를 인식하고 고치려는 시도가 있지만 잘 수정되지 않으며, 이름대기나 쓰기, 읽기에서 제한이 나타납니다. 신조어나 문법 오류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칭 실어증(Anomic Aphasia)은 이름대기(단어 찾기)에만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는 유형으로, 말은 유창하고 문법이나 이해, 따라 말하기, 읽기, 쓰기 기능도 대부분 정상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말할 때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빙 둘러 설명하거나 착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유창성 실어증은 말은 잘 이어지지만, 의미 전달이나 이해에서 문제가 생기며 유형에 따라 따라 말하기의 정확도, 이해력 수준, 착어 사용 등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중에서도 명칭 실어증은 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실어증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실어증일 경우 어떤 언어재활을 받나요?
손상된 뇌 부위와 손상 범위, 증상의 양상에 따라 말하기, 이해하기, 따라 말하기, 이름 대기, 읽기, 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언어재활은 언어 기능 전반을 평가한 뒤, 환자의 현재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맞춤형 재활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이해력은 비교적 유지되어 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단어 찾기(이름대기) 훈련이나 짧은 문장 따라 말하기, 자유 발화 유도와 같은 표현 중심의 재활이 이루어집니다.
반대로 말은 유창하지만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이해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중심 내용 파악, 지시 따르기, 질문-대답 훈련 등 청각적 이해와 언어 구조 훈련이 중점적으로 적용됩니다.
언어재활은 환자의 반응과 변화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하며, 초기에는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본 의사소통 능력을 회복하고 점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어증 초기든 만성기든, 회복은 타이밍보다 방향입니다.
실어증은 손상 직후 3~6개월 이내가 비교적 회복 속도가 빠른 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꾸준한 훈련과 환경 자극을 통해 언어 기능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복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만성기에 접어든 경우, 실생활에서 말하는 경험을 쌓고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말하는 능력과 자신감을 점차 회복해 나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언어발전소에는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다양한 회복 단계의 실어증 환자분들이 의뢰되고 있으며, 개인의 현재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재활을 제공합니다.
병원 언어검사지가 있다면 즉시 진행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가 없는 경우에도 공식 언어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곧바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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